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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으로 당분이 빠져나온다고 해서 ‘당뇨(糖尿)’라고 합니다. 혈관 속에 당분이 지나치게 많으면, 혈액이 끈끈해져 혈액순환장애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신체 전반의 대사활동이 위축됩니다. 이렇게 되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자연치유력이 떨어져 상처나 염증이 잘 낫지 않고 각종 혈관계 질환의 합병증이 유발되며, 나중에는 이 합병증으로 생명까지도 잃게 되는 무서운 침묵의 살인마(殺人魔)가 당뇨입니다.

 인슐린 부족형 당뇨와 인슐린 저항성 당뇨

당뇨라는 이름의 흐름을 보면 그때그때 현실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변하였습니다. 옛날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에는 당뇨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때는 잘 먹는 사람들만 걸린다고 하여 부자병이라 하였고, 어른들만 걸린다고 하여 성인병이라 했으나 지금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만연하고 있습니다.

 

식탁의 풍요로 인한 영양과잉과 영양불균형에서 온다고 하여 식원병(食原病)으로 불리기도 하며, 불규칙한 생활습관에서 온다고 하여 생활습관병이라고도 부릅니다.

 

또 교통수단의 발달로 인한 운동부족과 다양하고 복잡한 현대문명이 만든 병이라 하여 게으름병 또는 현대병이라 부르기도 하며, 잘 낫지 않는다고 하여 난치병 또는 만성병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현대의학으로 도저히 고쳐지지 않으니까 불치병이라고까지 부르고 있습니다.

 

이제 온 세계가 당뇨대란의 공포 속에 휩싸여 있는데 마음가짐과 식습관,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고서는 코앞에 닥친 당뇨대란을 피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췌장(이자)은 소화효소와 인슐린(단백질로 구성된 호르몬)ㆍ글루카곤을 분비하는 장기로서, 췌장 안에 있는 랑게르한스섬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와 글루카곤을 분비하는 알파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혈당이 높을 때는 인슐린이 분비되어 혈당을 내리는 작용을 하고, 혈당이 낮을 때는 글루카곤이 분비되어 간에서의 당 생산을 증가시켜 혈당을 올리는 작용을 하여 혈중 포도당 농도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고 활동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 에너지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영양소가 포도당입니다. 섭취한 음식물 중 당분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에 의해 포도당으로 바뀌고, 혈액 내로 들어가 인슐린에 의해 인체의 구석구석 각 세포에 운반되어 에너지로 사용됩니다. 여기서 인슐린은 혈액 속에 있는 포도당을 세포 내로 운반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때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불량하여 인슐린의 양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췌장에서 인슐린은 정상으로 분비되더라도 분비된 인슐린이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부실한 인슐린일 경우 고혈당 상태가 지속됩니다. 또는 세포막의 인슐린 수용체가 부실하여 세포에서 인슐린의 수용을 거부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포도당이 세포내로 들어가 에너지로 활용되는 과정을 연소 작업에 비유를 한다면, 화물차(인슐린)에 장작(포도당)과 불쏘시개(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불씨(효소), 산소를 싣고 장작을 태울 연소장(세포)으로 갑니다.

 

화물차(인슐린)가 연소장(세포)에 도착하면 정문의 수위(세포막에 존재하는 인슐린 수용체)가 정문을 열어줍니다. 정문을 통과한 화물차(인슐린)는 연소장(세포) 내부에 있는 작업실(미토콘드리아)에서 산소와 불씨ㆍ불쏘시개를 이용하여 장작에 불을 붙이는 것입니다.

 

포도당(장작)이 세포내로 들어간다 하더라도 효소(불씨)와 미네랄ㆍ비타민(불쏘시개)이 부족하면 포도당(장작)에 불을 붙일 수가 없어 포도당(장작)을 태울 수가 없게 되고 이렇게 되면 포도당은 에너지로 쓰이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출되고 맙니다.

 

이때 췌장에서 인슐린(화물차) 분비가 불량하여 세포(연소장) 내로 필요한 포도당(장작)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하여 생기는 당뇨를 인슐린 부족형 당뇨라고 합니다.

 

인슐린 저항성 당뇨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정상으로 분비되어 인슐린(화물차)은 많은데, 분비된 인슐린이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부실한 인슐린(고장난 화물차)이거나, 세포막의 인슐린 수용체(정문의 수위)가 인슐린(화물차)을 거부하여 세포(연소장) 내로 필요한 포도당(장작)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하여 생기는 당뇨를 말하는 것입니다.

 

인슐린 수용체라는 것은 세포막의 문을 열어줘야 하는 세포막의 문지기로서, 이 수용체가 인슐린을 수용하여 세포의 문을 열어줘야 포도당이 세포내로 들어갈 수가 있는데, 이때 인슐린 수용체가 인슐린의 수용을 거부(저항)하여 포도당이 세포내로 들어가지 못하면 당뇨가 발생되는 것입니다.



 당뇨검사는 어떤 것이 있나


소변검사

의료기 상에서 검사페이퍼를 구입하여 집에서도 간단히 측정할 수가 있습니다. 당이 소변으로 얼마나 배출되느냐를 알아보는 검사이며, 검사결과 양성으로 나오면 당뇨를 의심합니다. 대개 혈당이 180㎎/㎗ 이상 올라가야 소변에서 양성으로 반응합니다.


그러나 드물기는 하지만 소변에서 양성으로 반응하여도 당뇨가 아닌 사람이 있고, 음성으로 반응하여도 당뇨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소변검사는 정확도가 떨어지므로, 소변검사에서 당뇨가 의심되면 혈당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검사


ㆍ 일반 간이검사

혈당검사에는 일반 간이검사와 포도당부하검사가 있는데, 일반 간이검사는 의료기 상에서 휴대용측정기를 구입하여 손가락 끝 모세혈관의 혈액을 소량 채혈해 집에서 수시로 간단히 할 수가 있습니다. 당화혈색소 검사보다는 정확성이 많이 떨어지는데도 측정이 간편하여 대부분 이 방법을 많이 쓰고 있지만, 10~20%의 기계적인 오차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어떤 사람들은 한 자리 수치변화에 일희일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계의 오차만 해도 한 자리 수(1~9)가 넘습니다. 한 자리 수치는 별 의미가 없으므로 무시하거나 사사오입하여 두 자리 수치(10~90)로 관리하는 것이 편하며 그렇게 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검사는 식전ㆍ식후 두 번 하는데, 식전검사는 식사를 하기 전에 공복인 상태(식사를 마치고 5~8시간 이상 경과 후를 말함)에서 하는 검사이고, 식후검사는 식사를 끝낸 후 2시간 만에 하는 검사입니다.


섭취한 음식물이 포도당으로 변하여 식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최고치로 올라갔다가 서서히 내려와 2시간 후에는 정상인은 정상수치(140㎎/㎗ 미만)로 내려오지만, 당뇨가 있으면 내려오는 속도가 느립니다. 당뇨가 심할수록 더 느리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정상수치로 내려오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식후혈당이 올라가는 수치도 정상인은 아무리 올라도 180㎎/㎗ 이상 올라가지 않지만, 당뇨가 심할수록 많이 올라가며 500㎎/㎗ 이상 올라가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이렇게 혈당이 올라가고 내려오는 수치와 속도로 당뇨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혈당수치 조견표]  (한국당뇨병학회 자료 - 학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음)

진단

공복 혈당수치

식후2시간 혈당수치

당화혈색소 수치

정상

70 ~100 ㎎/㎗미만

70 ~140 ㎎/㎗미만

4.0~5.7%

당뇨 전단계(공복혈당 장애)

100~125 ㎎/㎗

70 ~140 ㎎/㎗미만

5.8~6.4%

당뇨 전단계(내당능 장애)

100~125 ㎎/㎗

140 ~199 ㎎/㎗

5.8~6.4%

당뇨 판정

126 ㎎/㎗ 이상

200 ㎎/㎗ 이상

6.5% 이상

 

- 여기서 공복혈당장애란 공복혈당수치만 높은 경우를 말하는 것이고,
  내당능장애란 공복혈당수치ㆍ식후혈당수치 모두가 높은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 그런데 한 번의 혈당검사로 당뇨확진판정을 하기에는 좀 미진한 면도 없지 않습니다. 측정기의 오류, 검사자의 실수 등 예기치 못한 착오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확실한 것은 2~3회 더 검사를 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 공복혈당이 2회 이상 126㎎/㎗을 넘으면 당뇨로 판정합니다.
- 당뇨증세가 있으면서 식사와 관계없이 임의로 측정하여 200㎎/㎗ 이상이면 당뇨로 판정합니다.
- 당뇨 전단계(예비당뇨)를 방치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10년 내에 당뇨로 진행될 가능성은 100%입니다.


포도당부하검사

포도당 부하검사는 설탕 75g을 물 300㎖에 타서 5분 이내에 마신 후 30분ㆍ1시간ㆍ1.5시간ㆍ2시간, 이렇게 30분 간격으로 혈당수치를 측정하여 200㎎/㎗를 넘는 수치가 몇 번인가를 알아보는 검사입니다. 여기서 2시간 후에 측정한 수치가 200㎎/㎗ 이상이면 당뇨로 판정합니다.


 당화혈색소(HbA1c) 검사

혈액 속의 적혈구 안에는 혈색소(헤모글로빈)가 있습니다. 혈색소는 우리 몸에 산소와 영양소 등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혈색소에 당이 달라붙어 있으면 정상적인 역할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당화혈색소 수치’란 이 혈색소 중 정상적인 혈색소와 당이 붙어 있는 혈색소의 비율을 말하는 것입니다.


보통 적혈구의 수명은 120일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혈액 속에서 활동하고 있는 적혈구들은 금방 만들어진 적혈구와 수명을 거의 다한 적혈구까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이 중 금방 만들어진 적혈구는 당이 붙어있지 않을 것이고, 60일된 적혈구는 당이 붙어있는 것과 붙어있지 않은 것들이 반반씩일 것이며, 수명을 다해가는 적혈구는 120일 동안 당이 잔뜩 붙어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봤을 때 혈액 속에는 금방 만들어진 적혈구와 수명을 다해가는 적혈구가 120일간 순차적으로 반반씩 섞여있으므로, 적혈구의 숫자와 수명을 그 절반으로 계산하여 60일 동안의 평균 수치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난 60일간의 혈색소 중에서 당이 붙어 있지 않은 혈색소와 당이 적게 붙어 있는 혈색소와 당이 많이 붙어 있는 혈색소와의 비율을 나타낸 것이 당화혈색소수치입니다. 당화혈색소검사는 집에서는 할 수 없고 정맥혈에서 주사기로 채혈하여 검사장비가 있는 병원에서만 검사할 수 있습니다.


혈당검사는 측정하는 그 시각의 수치 밖에는 알 수가 없으며, 그런 중에도 섭취하는 음식물의 종류와 양ㆍ스트레스ㆍ운동량ㆍ측정하는 시간에 따라 측정할 때마다 다르게 나타나므로 정확성이 떨어지지만, 당화혈색소수치는 60일 간의 평균 수치를 알아보는 것이므로 당뇨검사 중에서는 가장 정확합니다.


당화혈색소 검사는 병원에서만 할 수 있어 좀 불편하긴 하지만 보통 3~4개월에 한 번만 하면 되므로 혈당관리는 당화혈색소 검사로 관리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러나 당화혈색소 수치도 절대적인 정확한 수치는 아니며 기계적인 오차가 있습니다.


            진단             당화혈색소수치             혈당수치
위험수치 18% 490~560㎎/㎗
17% 460~525㎎/㎗
16% 430~490㎎/㎗
15% 400~455㎎/㎗
14% 370~420㎎/㎗
13% 340~385㎎/㎗
12% 310~350㎎/㎗
경고수치 11% 280~315㎎/㎗
10% 250~280㎎/㎗
경계수치 9% 220~245㎎/㎗
8% 190~210㎎/㎗
조절양호 7% 160~175㎎/㎗
6% 130~140㎎/㎗
정상수치 5% 100~105㎎/㎗
4% 70㎎/㎗


표에서 보면 당화혈색소가 1% 상승할 때마다 혈당수치는 30~35㎎/㎗씩 오릅니다. 그리고 당화혈색소를 1% 줄이면 심근경색 14%, 백내장 19%, 미세혈관 질환 37%, 말초혈관 질환 43%, 당뇨로 인한 사망률 21%를 감소시킨다는 발표도 있습니다.


 C-펩타이드 검사

C-Peptide 검사는 췌장의 기능을 알아보는 검사로서 지금 인슐린 분비가 되고 있는지 안 되고 있는지, 되고 있다면 어느 정도가 분비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검사인데 병원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C-펩타이드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생성ㆍ분비될 때 나오는 부산물로 인슐린 분비량과 동일하게 방출됩니다. 따라서 혈액속의 C-펩타이드 농도를 검사해 보면 그 사람의 인슐린 분비량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처음 당뇨를 발견했을 때에는 반드시 C-펩타이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씨펩타이드의 정상범위는 공복일 때 1~2ng/㎖, 식후2시간일 때가 3~6ng/㎖입니다.